허락하지 않겠지만
작성자
수란96
작성일
19-01-17 09:59
조회
37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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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같은 당신
그대 곁을 스치는 바람이기를
가을을 닮아 눈빛 선선하던
느낌이 좋던 사람
운명이 허락하지 않겠지만
혹여 기적이 일어나 준다면
그림자 남기지 않고 지워졌어도
오래된 일기장 속
풀 갈피로 머무는 그대
하늘은 손닿으면 눈물 쏟을 듯
푸르고 샛노란 가을국화
꽃밥 늘이는 가을입니다
어느 하오 치미는
그리움 견디지 못해
그대를 아프게 하네요
산다는 일이 쓸쓸하다 못해
조각이 나버린 듯 휘날리는