충분히 아는 사이

그저 사랑하리라

욕심을 버리자

큰 것을 요구하지도 말자

그저

사랑하리라

내가 외로울 때

내가 서러울 때

속마음을 털어놓으면

역성을 들어주는

그 사람이 있어서

그래도 지금의 나는

행복하다

그 이상의 욕심을 갖지 말자

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

그 사람은

고마운 존재

그의 좋은 면을

눈돌려 찾자

그의 모자라는 부분을

아끼고 채워주자

어렵게

다시 만난 사람을

크게 사랑하자

거짓말이 필요없고

알만큼은 서로가

충분히 아는 사이

무리한 기대는

돌이킬 수 없는 실망이 된다

누가 먼저였다는

말은

아무런 가치가 없다

왜 다시 만나며

앞으로 어쩔 것인가를

성금하게

점치지도 말자